花見灯夜 ── 1,500個のランタンが浮かぶ夜

"이번엔 같이 꽃구경 갈래요?"

박령이 보낸 메시지에 대한 여주인의 대답은 무뚝뚝했다.

"벚꽃, 벌써 흩어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박령은 자신감이 넘쳤다.

"괜찮아, 이번 벚꽃은 실내에서 볼 수 있으니까"


꽃놀이 등불의 밤 ──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신주쿠의 벚꽃 축제

'꽃놀이 등불의 밤'은 신주쿠 스미토모 빌딩 삼각광장을 무대로 열리는 실내 이벤트다. 최대 1,500개의 LED 스카이 랜턴이 일제히 떠오르는 스카이 랜턴 릴리즈를 메인 콘텐츠로 음료 무제한 제공, 아티스트 스테이지, 키친카가 준비되어 있다. 개최 시간은 17시부터 21시, 랜턴 공개는 20시 30분경이다. 티켓에는 랜턴 1개와 음료 무제한이 포함되어 있다.

2023년 첫 개최, 이듬해인 2024년 아이치현으로 장소를 옮긴 후 2025년에는 개최되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2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과거에도 매진을 기록했던 인기 이벤트다.


실내에서도 꽃보다 만두

말을 건넨 사람은 긴자의 여주인공이었다. 첫 만남 이후,

"랜턴 이벤트가 있는데, 가볼래요?"라고 말했더니 "가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거절당할 줄은 몰랐지만, 그 정도 속도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머리 위에는 연등들이 줄지어 서 있어 봄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빛이 공간을 감싸고 있었다.

주방차 몇 대가 줄지어 서 있고, 여주인은 망설임 없이 만두로 향했다. "꽃구경하면 이거예요"라며 받은 꼬치를 당연하다는 듯이 박령에게도 한 개씩 건넸다.

"꽃놀이에 만두를 먹는다는 것은 좀 더 색다른 맛이 있을 줄 알았어요."

"비틀 필요가 없잖아요. 정답이니까"


아티스트 스테이지와 무한리필의 공과

공연 시작 후 한동안은 아티스트 무대를 바라보며 무제한 음료로 시간을 때웠다. 좌석에서 무대까지의 거리감이 적당하고, 술을 마시며 듣기에는 나쁘지 않은 음량이었다.

"이런 거 좋아하세요?" "이런 거 좋아하세요?"라고 물었더니 "꽃구경을 좋아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벚꽃을 좋아하는지, 등불을 좋아하는지, 무한리필을 좋아하는지' 궁금했지만,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전부일 것이다.

잔이 비워질 때마다 잔이 채워졌고, 박령은 중간에 몇 잔째인지 세는 것을 그만두었다.


20시 30분, 1,500그루의 벚꽃이 떠오른다.

스태프들이 랜턴을 나눠주며 행사장의 분위기가 조금 고조됐다. 손에 쥐어보니 생각보다 가볍다. 벚나무 빛으로 빛나는 그것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뭔가 소원을 빌거나 하는 그런 거였나?"

"그건 다른 거에요. 이건 그냥 건너뜁니다."

안내방송이 나오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행사장 전체가 같은 타이밍에 손을 떼는 순간 1,500개의 빛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말로 표현하면 진부해져서 별로 말하고 싶지 않지만, 아름다웠다. 높은 천장을 향해 벚꽃색 무리가 천천히 올라오면서 아트리움 전체를 부드럽게 물들였다. 약 15분 동안 그 광경은 계속되었다.

옆집 여주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령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가끔은 그런 시간이 있어도 좋다.

꽃놀이가 끝나면 긴자로

랜턴이 천장을 향해 올라간 후, 둘이서 가게로 향했다.

동행이라고 하면 거기까지가 하나의 흐름이다. 자리에 앉아 안주인이 따라준 잔을 받으면서 방금 전의 광경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

"랜턴, 예쁘네요." 안주인이 말했다.

"그래요. 하지만 너가 더 예뻐요." 박령이 멋쩍게 대답하자, "어? 좀 평범하게 징그러운데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한 마디에 박령의 사랑은 벚꽃잎처럼 덧없이 흩어지고 말았다.


요약

꽃놀이라는 것은 벚꽃을 보는 것 자체보다 벚꽃을 핑계로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본질에 더 가까운 것일지도 모른다. 하늘을 향해 손을 내민 그 랜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특별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번 실내에서 등불을 날리는 꽃놀이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다시 해도 괜찮다고. 내년에도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